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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 골절, 중수골 골절…2루수 연쇄 부상에 신음하는 SSG [IS 대전]

SSG 랜더스 2루 포지션이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SSG는 지난 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2루수 박지환이 9회 쓰러졌다. 한화 불펜 장지수가 던진 142㎞/h 직구에 왼손등을 맞은 게 화근이었다. 사구 직후 통증 탓인지 부들부들 떨리는 손의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검진 결과 중수골(손목과 손가락을 연결하는 손의 뼈) 미세골절이 확인돼 장기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SSG는 '재활 치료 기간 및 부상 정도를 더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추가 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2차 검진에서 모두 '골절' 진단이 나온 만큼 결과가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다. 1일 한화전에 앞서 이숭용 감독은 "오늘은 웃을 일이 없다"며 "(김)성현이도 그렇게 되고 (박)지환이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2루수 포지션에 연쇄 부상자가 나왔다. SSG는 개막전 2루수 김성현이 지난달 21일 인천 LG 트윈스전에서 왼 손목 부위에 투구를 맞고 이튿날 1군 엔트리 제외됐다. 손목 미세골절 진단을 받아 복귀까지 시간이 필요한 상황. 김성현의 빈자리를 채운 선수가 바로 박지환이었는데 그마저 전열에서 이탈, 팀의 부담이 커졌다.1일 한화전에선 안상현이 선발 2루수로 나섰다. 이숭용 감독은 "성현이는 (복귀까지) 최소 4주 이상 가야지 않을까. 빨리 되면 좋겠는데, 2루수 2명이 그렇게 됐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상현이한테는 좋은 기회다. 본인도 열심히 준비했다. (빈자리를 채울) 누군가 한 명 나올 거로 생각한다"며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대전=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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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3] 손등에 타구 맞은 이재학, 투혼의 1루 송구…"병원 검진 예정"

사이드암스로 이재학(33·NC 다이노스)이 불의의 부상으로 교체됐다.이재학은 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 2와 3분의 2이닝 1피안타 4사사구 1실점했다. 투구 수 46개(스트라이크 24개). 선발 태너 털리(2이닝 5피안타 1피홈런 5실점)에 이어 3회 마운드를 밟아 아웃카운트 8개를 책임졌다.7-5로 앞선 3회 초 무사 1루에서 등판한 이재학은 볼넷 2개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으나 무실점했다. 4회 초에는 2사 후 최정의 볼넷과 한유섬의 2루타로 1실점했다. 계속된 2사 2루에선 하재훈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내 동점은 저지했다. 5회 초에도 등판한 이재학은 1사 후 김성현에게 볼넷을 내줬다. 문제의 장면은 후속 오태곤 타석이었다. 초구 133㎞ 컷 패스트볼이 투수 직선타로 날아와 이재학의 오른손을 직격한 것이다. 극심한 통증에도 이재학은 공을 잡아 1루로 던져 오태곤을 잡아냈다. 하지만 트레이너 체크 후 곧바로 김영규와 교체됐다.NC 구단 관계자는 "오른손등 타박상으로 교체됐다. 아이싱 치료 중이며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25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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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최원호 감독 "선발 페냐 제 역할, 최재훈 리드로 리드 지켰다"

한화 이글스가 에이스 펠릭스 페냐와 부상에서 돌아온 포수 최재훈 배터리에 힘입어 4연패에서 탈출했다.한화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지난 29일부터 이어지던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상대 선발이 데뷔 후 줄곧 한화 상대 강세(9경기 7승 무패 평균자책점 1.43)를 이어오던 라울 알칸타라였기에 더 의미있는 승리였다. 알칸타라를 꺾은 주인공은 김태연이었다. 이날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1회부터 알칸타라 상대로 투런포를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하는 선봉장이 됐다.7회에는 내야수 이도윤도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데 힘을 보탰다. 이도윤은 두산 이영하를 상대로 우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장타를 터뜨렸고, 이는 2타점 3루타가 돼 한화의 승기를 완전히 굳혔다.마운드 위에서는 페냐와 최재훈 배터리, 그리고 연투로 뒷문을 지켜낸 마무리 박상원의 호투가 빛났다. 페냐는 6과 3분의 1이닝 동안 4볼넷 3사구 제구 난조를 겼었으나 단 1피안타만 내주고 6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지난주 손등 부상으로 장기 이탈 우려를 받았으나 돌아온 주전 포수 최재훈이 그와 합을 맞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전날 12회까지 가는 연장 승부 속에 2이닝 무실점 호투한 박상원은 이날도 1과 3분의 1이닝을 소화, 시즌 9호 세이브를 수확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경기 후 "선발투수 페냐가 제 역할을 다해줬다. 박상원이 이틀연속 등판했음에도 뒷문을 잘 지켜줬다"며 "완벽한 컨디션이 아님에도 포수로 출장해 안정적인 리드를 해준 최재훈이 있었기에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고 칭찬을 전했다.이어 "타선에서는 1회 2점 홈런을 쳐 경기 리드를 안긴 김태연과 7회 추가 득점이 필요한 타이밍에 2타점 3루타를 기록하는 등 멀티안타를 기록한 이도윤을 칭찬하고 싶다"고 전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3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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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듀오 의존도 여전한데...키움, 이정후 이탈 '악재'

키움 히어로즈 간판타자 이정후(24)가 이탈했다. 키움은 지난 23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부산 원정 경기를 앞두고 이정후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왼 발목 부상 탓이다. 이정후가 1군에서 빠진 건 옆구리를 다쳤던 2021년 8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이정후는 지난 22일 롯데전에서 3번 타자·중견수로 출전, 3타수 3안타·1타점·1득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그는 8회 말 롯데 선두 타자 김민석의 중전 안타 타구를 처리한 뒤 후속 타자 윤동희 타석 때 벤치를 향해 손짓을 했다. 왼발을 절뚝거리며 상태를 확인하던 이정후는 결국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키움은 이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하며 8연패를 끊었다. 하지만 간판타자의 부상에 웃을 수 없었다. 수훈 선수 인터뷰에 나선 키움 다른 간판타자 김혜성도 “병원에 가봐야 알겠지만 (이)정후의 부상이 가벼운 것 같지 않아서 마음이 아프다”라며 우려를 전했다. 결국 이정후는 이튿날(23일) 정밀 검진을 위해 서울로 이동하며 전열에서 이탈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김민석의 타구를 잡기 위해 스타트하는 과정에서 발목에 이상을 느꼈다고 하더라. 평소에 (몸 상태가 좋지 않아도) 잘 내색하지 않는 선수여서 더 우려스럽다”라고 전했다. 악재가 겹치고 있다. 전반기 막판 키움의 베테랑 셋업맨 원종현이 오른쪽 굴곡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고 이탈했다. 장타로 공격에 힘을 보탰던 내야수 임지열은 12일 KT 위즈전에서 사구에 오른쪽 엄지손가락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이정후의 부상은 더 치명적이다. 그는 지난 시즌(2022)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리그 대표 타자다. 올 시즌도 초반 타격 부진을 딛고 타율을 0.319(22일 기준)까지 끌어올렸다. 키움 공격은 이정후와 2루수 김혜성 듀오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4번을 맡았던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이 왼쪽 손목 부상으로 이탈한 뒤엔 더 그랬다. 최근 8연패를 당하는 동안에도 이정후와 김혜성은 2번과 3번 타자로 나서 각각 타율 0.308, 0.294를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지만, 다른 타자들은 존재감이 거의 없었다. 키움은 오른쪽 손등 부상으로 5월 초 이탈했던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를 긴급하게 콜업했다. 원래 퓨처스(2군)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시간을 주려고 했지만, 이정후가 이탈하며 그럴 여유가 없어졌다. 이정후가 맡던 3번 타자·중견수는 방출된 러셀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로니 도슨이 맡는다. 도슨은 22일 롯데전 1회 초 타석에서 선취 적시타를 쳤다. 부상 악령에 시달리는 키움이 돌파구를 찾아 왔다. 그러나 이정후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2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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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리그 4강엔 고정 리드오프가 있다...이용규가 그리운 키움

키움 히어로즈는 전반기 마지막 7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이 기간 팀 타율(0.207)과 장타율(0.261) 평균 득점(1.86) 모두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주로 3번으로 나서는 간판타자 이정후는 타율 0.292, 2번이 제격인 김혜성은 0.300을 기록했다. 6월보다는 떨어진 기록이지만, 두 선수는 제 몫을 다했다. 하지만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과 베테랑 내야수 이원석이 이탈하며 후속 중심타선에서 이정후와 김혜성이 만든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키움은 손목 부상 호전이 더딘 러셀과 결별하고 새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을 영입해 반등을 노린다. 사구 후유증 탓에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이원석도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와 김혜성, 두 선수의 기량에 계속 의존하면 득점력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 중심 타선이 리그 평균 수준의 화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를 전제해도, 1번 타자가 더 많이 출루해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을 흔들어야 한다는 얘기다. 전반기 키움 후반기 키움 1번 타순의 타율(0.251)과 출루율(0.335)은 리그 평균을 살짝 밑돈다. 하지만 시즌 초반 안 좋았던 타격감 회복을 위해 잠시 1번 타자로 나섰던 이정후의 기록(타율 0.286)을 빼면 타율은 0.240까지 떨어진다. 가장 많은 타석(130)을 소화한 김준완은 타율 0.220에 그쳤다. 40타석 이상 소화한 타자 중 3할 타율을 기록한 타자가 없다. 이형종이 30타석에 나서 타율 0.304를 기록하며 다른 타순에 나설 때보다 좋은 기록했지만, 그를 전형적인 리드오프로 보긴 어렵다. 결국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의 부상 부재 여파가 팀 전체 공격력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이다. 고정 1번 타자를 보유한 팀은 사실 많지 않다. 두산 베어스(정수빈) LG 트윈스(홍창기) SSG 랜더스(추신수) NC 다이노스(손아섭) 정도다. 리그 2강(LG·SSG)과 9연승으로 전반기를 마친 3위 두산 그리고 급격한 경기력 저하에 시달리면서도 4위를 지키고 있는 NC가 포함됐다. 홍창기는 타율 3위(0.332) 손아섭은 4위(0.331)다. 정수빈과 추신수는 3할 타율엔 미치지 못했지만, 빠른 발과 눈 그리고 장타력 등 다양한 무기로 팀 공격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시사하는 바가 있다. 키움은 오른쪽 손등 염좌로 이탈한 이용규가 완벽히 부상 부위를 다스리고 돌아올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용규는 후반기 돌아올 전망이다. 현재 기대 요인은 그것뿐이다. 리그 9위까지 떨어져 있고, 가장 많은 경기(86)를 치른 키움은 8월 안에 더 많은 승수를 쌓아야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릴 수 있다. 이정후·김혜성, 국가대표 타자들의 공격력을 온전히 끌어내기 위해선 더 많이 출루할 수 있는 1번 타자가 필요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1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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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현 이어 이원석까지...키움, 베테랑 릴레이 부상에 울상

키움 히어로즈가 전반기 막판 고전하고 있다. 중심을 잡아 줄 수 있는 투·타 베테랑마저 이탈하는 악재까지 생겼다. 키움은 지난 9일 내야수 이원석(36)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그는 지난 4일 고척 NC 다이노스전 4회 말 타석에서 상대 투수 전사민의 투구에 등을 맞았고, 다음 타석에서 박주홍과 교체됐다.이원석은 이후 출전한 2경기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사구 여파로 정상적인 배팅이 어려운 상황이다. 완치하고 후반기에 나서는 게 바람직할 것 같았다”라고 전했다. 이원석은 지난달 28일 키움 창단 최초로 다년 계약(기간 2+1년·총액 10억원)에 도장을 찍은 선수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이원석은 성실하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모범을 보였다. 든든한 맏형 역할을 해주며 젊은 선수들을 이끌어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한 바 있다. 현재 키움은 이원석이 필요하다. 6월 중순부터 상승세를 타며 5위까지 올라섰던 키움은 최근 4경기 모두 패하며 다시 7위로 내려앉았다. 이 기간 3경기에서 평균 2.00득점에 그칠 만큼 타선의 타격감이 떨어졌고, 안우진·최원태·정찬헌 등 국내 선발 투수들도 부진했다. 이원석이 골절이나 인대 손상처럼 긴 재활 치료 기간이 소요되는 부상을 당한 건 아니다. 하지만 그라운드 안팎의 리더였던 선수가 팀 하락 시점에 이탈한 건 키움 입장에선 아쉬울 수밖에 없다. 베테랑 불펜 투수 원종현(35)은 더 긴 시간 자리를 비울 전망이다. 그는 오른쪽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원종현은 지난 4월에도 같은 부위(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한 달 넘게 이탈했다.원종현은 6월에만 홀드 6개를 기록하며 셋업맨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상대적으로 젊은 선수들이 많은 키움 불펜진에서 임창민과 함께 후배들을 이끌던 투수다. 현재 키움 불펜진에 1이닝을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수는 김재웅과 임창민 2명뿐이다. 올스타 브레이크(14~20일)를 앞두고 있지만, 이번 주에도 3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원종현이 없으면 후반기도 불펜 운영이 어려움이 클 수밖에 없다. 키움은 2021시즌을 앞두고 한화에서 방출된 국가대표 출신 이용규(37)를 영입해 주전 외야수 한자리와 팀 리더를 채웠다. 그 효과를 확인한 키움은 지난겨울 다시 베테랑 영입에 열을 올렸다.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과 기량이 저하되는 현상) 변수를 감수했다. 실제로 키움은 이정후·김혜성(야수) 최원태·안우진(투수) 등 젊은 선수들이 앞에서 15년 차 이상 베테랑이 뒤에서 밀며 이상적인 팀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용규는 오른쪽 손등 부상으로 5월 초 이탈해 2달 넘게 복귀하지 못했고, 원종현과 이원석마저 차례로 이탈했다. 전반기 마지막 고비는 젊은 선수들끼리 뭉쳐서 이겨내야 하는 키움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1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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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10연패 기로서 박병호마저.. '타율 2할' 중심타선까지 첩첩산중

9연패 수렁에 빠진 KT 위즈가 대위기를 맞았다. 홈런타자 박병호마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타선에 큰 공백이 생긴 것. 박병호는 지난 29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안타를 치고 1루로 달리던 중 왼쪽 허벅지에 통증을 느끼고 30일 경기에서 제외됐다. 주말이라 정확한 병원 검진을 받지 못한 박병호는 이튿날인 1일 자기공명영상(MRI) 검진을 진행한 결과, 햄스트링 손상이 발견돼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KT 관계자는 "3주 정도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설상가상이다. 현재 KT는 9연패 수렁에 빠져있다. 2016년 8월 13일 마산 NC전 이후 7년 만에 9연패로, 2019년 이강철 감독 체제 이후 최다 연패 불명예를 썼다. 이 상황에서 박병호라는 공격의 동력마저 잃으면서 최대 위기에 빠졌다. 솟아날 구멍이 보이질 않는다. KT는 4월 한 달 동안 완전체 타선을 꾸리지 못했다. 주전 중견수 배정대가 개막 직전 왼쪽 손등 골절로 이탈한 데 이어 조용호와 황재균 등이 차례로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구멍이 생겼다. 부상병이 돌아오면 또 다른 부상자가 생기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김민혁과 김상수도 잔부상에 시달리며 신음 중이다. 제대로 된 타선을 꾸리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시즌 초반 강백호-알포드-박병호-장성우-황재균으로 이어지는 공포의 타선은 줄부상과 부진으로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남아있는 타자들의 부진도 심각하다. 연패 기간 KT의 중심타선(3~6번 타순)은 타율 0.233(159타수 37안타) 2홈런 15타점 빈타에 허덕였다. 중심타선 중책을 맡아줘야 할 강백호도 연패 기간 도중 타율 0.179로 부진하고 있고, 장성우도 같은 기간 타율 0.229로 고전 중이다. 3번 타순에 고정 배치된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만이 최근 10경기 타율 0.263으로 제 역할을 하는 것 같아보이지만, 득점권(16타석 11타수)에서 단 한 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하며 중심타선의 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서 KT는 박병호의 공수 공백을 모두 메워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KT는 30일 수원 삼성전에서 강백호를 1루수로 투입하고 장성우를 4번 지명타자로 출전시켰다. 타격에 집중하기 위해 익숙한 외야수로 돌아갔던 강백호가 다시 1루수 미트를 잡았고, 타격감이 좋은 포수 김준태를 함께 활용하기 위해 장성우를 지명타자로 출전시켰다. 하지만 결과는 무득점 연장 패배. 5안타 8사사구로 13명의 주자를 누상에 보냈지만 단 한 명의 주자도 불러들이지 못했다. 박병호의 공백만 뼈저리게 느낀 경기였다.암울한 것은 이 라인업이 최선이라는 점이다. 부상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은 조금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고, 연패 분위기에서 경험 적은 어린 선수들에게 맡기기엔 위험이 뒤따른다. 그나마 1군 경험 있는 백업 멤버 신본기, 이상호, 송민섭도 지난 1일 말소된 상황. 결국 현 라인업으로 연패 탈출을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KT는 이번 주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를 차례로 만난다. 2위 SSG는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어려운 상대고, 한화는 5연패 및 최하위로 머물러있지만 KT만 만나면 펄펄 나는 까다로운 상대다. KT와 한화는 지난해부터 올해 4월까지 상대전적에서 9승 9패 1무 동률을 기록 중이다. 연패 분위기 속 매치업마저 까다로운 상황. KT가 이 최대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이강철 감독의 주름이 깊어져만 간다. 윤승재 기자 2023.05.0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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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철강왕' 배정대, 사구 손등 골절로 5~6주 이탈…KT 외야 '비상'

KT 위즈에 또 비상이 걸렸다. 핵심 외야수 배정대(28)가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투명해졌다. 배정대는 지난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에서 6회 상대 투수 이건욱의 투구에 왼쪽 손등을 맞아 교체됐다. 이후 병원 검진을 받은 배정대는 손등 골절 진단을 받았다. 이튿날(27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배정대의 상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회복기간이 5~6주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했다. 배정대는 KT의 핵심 외야수 중 한 명이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시즌 연속 전 경기 출장 기록을 세울 만큼 꾸준함의 대명사이기도 하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배정대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비상이 걸렸다. 이강철 감독은 배정대가 빠진 중견수 자리에 어떤 선수를 투입할지 고심 중이다.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와 외야수로 돌아온 강백호가 있지만, 이들은 센터가 아닌 코너 자원들. 이강철 감독은 “김민혁과 정준영으로 대체 후보를 고려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27일 시범경기도 김민혁이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한편, KT는 배정대 뿐만 아니라, 필승조 주권과 김민수가 부상으로 개막전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 부상병동이다. 다행히 김민과 손동현이 전날(26일) 경기서 2와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합작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이강철 감독은 “두 선수의 전날 투구가 좋았다. 이렇게 잘해주면 중간 투수가 5명이 된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3.27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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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타깃서 국대 단골로, 오지환 "WBC서 인정받고 싶다"

LG 트윈스 유격수 오지환(33)은 이제 국가대표 단골 멤버가 됐다. 5년 전 처음 성인 대표팀에 뽑혔을 때와 비교하면 위상이 크게 달라졌다. 이강철 야구대표팀 감독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 명단을 지난 4일 발표했다. 오지환은 총 8명이 뽑힌 내야수 가운데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2020 도쿄올림픽에 이어 성인 대표팀 3번째 대표팀 발탁이다. 그는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국가대표는 항상 책임감이 많이 따른다.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이 많이 모이는 만큼 더 재밌을 것 같고, 기대가 크다"라고 밝혔다. 그는 2022시즌 중에도 "WBC 대표팀에 뽑히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낸 바 있다.오지환은 2008년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18세 이하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우승 멤버였다. 당시 청소년 대표팀 주장을 맡아 리더십도 보여줬다.하지만 프로 무대에서 태극마크를 달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아픔도 많았다. 프로 입단 10년 만인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됐다. 당시 대표팀은 금메달을 땄지만, 병역 특혜 논란으로 선동열 대표팀 감독이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모두 오지환을 겨냥한 것이었다. KBO와 선동열 감독은 최종 회의 당시 근거자료(오지환 66경기 타율 0.300 4홈런 33타점) 등을 공개하며 오지환 선발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오지환은 3년 뒤 열린 도쿄 올림픽에 참가했다. 김경문 당시 대표팀 감독은 "오지환의 수비력이 가장 좋다"며 "훈련 기간에 아내가 둘째 아이를 출산했는데도, 바로 대표팀에 합류해 훈련하더라. 오지환이 정말 이 악물고 훈련했다"고 칭찬했다. 오지환은 연습 경기에서 왼쪽 목 근처가 찢어져 5바늘을 꿰매고도 다음날 경기에 출전했다. 올림픽 본선에선 손등 사구에도 경기를 끝까지 뛰는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대회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홈런 2개, 타점 5개를 기록했다. 이번만큼은 대표팀에서 꼭 좋은 추억을 쌓고 싶다. 오지환은 "2018년 아시안게임은 여러모로 아쉽다. 도쿄 올림픽은 메달을 따지 못했다. 잘 안 풀렸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WBC는 야구 월드컵이지 않나. 엄청나게 큰 대회다. (평소 상대하기 쉽지 않은) 미국이나 쿠바, 베네수엘라 등 강팀과 겨뤄보고 싶다"라고 했다. 오지환은 지난해 14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9 25홈런 87타점을 기록했다. 30대 내야수로는 가장 많은 1167이닝(전체 6위)을 수비했다. 입단 14년 만에 처음으로 골든글러브를 수상, KBO리그 최고의 유격수로 인정받았다. 그는 "대표팀을 거치면서 점점 성숙해졌다. 한국 야구를 대표해 뽑혀 자부심이 든다"며 "그라운드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키스톤 콤비로 기용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상황에 따라 김하성이 3루를 볼 수 있다. 그러면 오지환이 주전 유격수가 된다"고 말했다.오지환은 "앞서 출전한 대회보다 (WBC) 수준이 훨씬 높다. 나도 선수로 뛸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위대한 선수의 플레이를 보는 것도 돈 주고 살 수 없는 중요한 경험"이라면서 "절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누구보다 간절함과 책임감을 느끼고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3.01.0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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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지환 오른 손등 사구…선수 보호 차원 교체

오른 손등 사구를 당한 LG 트윈스 오지환(32)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오지환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오지환은 3-5로 뒤진 8회 말 2사 1루에서 KT 우완 김민수의 3구째 시속 140㎞ 직구에 오른 손등을 맞았다. 굉장히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은 그는 통증을 참고 1루로 걸어 나갔다. 하지만 오지환은 9회 초 수비 떄 교체 아웃됐다. 대신 이상호가 유격수로 들어갔다. 구단 관계자는 "오지환이 오른 손등 타박상을 당했다. 현재 아이싱 치료 중이며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고 밝혔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2.09.2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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